칼럼

[당뇨 초보자를 위한] 혈당 측정할 때 왜 다양한 수치를 함께 보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승우내과 작성일24-01-15 08:44 조회553회 댓글0건

본문

혈액 검사를 받으면, '당' 항목 옆에 여러가지 수치가 뜹니다. 

그리고 당뇨 진단 검사를 할 때는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합니다. 


'당화 혈색소는 뭐고 혈당은 뭐야?'

'공복 혈당 검사랑 경구 당부하 검사는 뭐가 달라?'

 

체크 하는 것도 많고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왜 여러가지 수치를 보고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는걸까요? 

그 이유는 뻔하지만 한가지 검사만으로 질환을 진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합니다. '지구가 아파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해요.'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자주 이야기하는데요. 환경 문제를 우리 몸에 빗대어 설명하면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지구가 이상해졌다를 쉽게 체감하는 방법이 '기상 이변'이죠.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철 기온이 예전만큼 낮지 않고, 지구 곳곳 이상 기온 문제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를 사람의 몸으로 비교하면 '당뇨병 증상'입니다. 우리가 표면적으로 이상함을 감지하는 방법이죠.


그런데 살다보면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 해만 가을이 짧을 수도 있고 올해만 가뭄일 수 있어요.

우리 몸 입장에서도 여름보다 겨울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만으로 당뇨라고 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 검사를 해서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덜 변하는 기준을 바탕으로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과거 지구 기온 대비 평균 기온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보는 것은 마치  8시간 이상 공복 후 측정한 혈당이 126 mg/dL 미만이어야 하는데 얼마나 올랐는지를 보는 것이죠. 


당뇨를 진단하고 관리할 떄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는건  

지구의 변화를 보기 위해 인공위성 사진으로 지구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고, 기온도 측정하고, 지진 강도나 횟수를 보고, 계절의 변화도 보고 진단을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환자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닌, 변화를 신중하게 정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